9일 국내 증시 양대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에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2350대로 뛰어올랐고, 코스닥지수는 700선에 복귀했다.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25원 이상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60.22포인트(2.63%) 오른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35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2일(2356.73)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 상승한 2315.87에 개장해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씩 오르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고,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까지 커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미 12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를 기다리며 본격적인 어닝 시즌(실적 발표 시기)에 들어가는 만큼 기업들이 낮아진 눈높이 이상의 실적을 보여줄지에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17거래일 만에 '6만전자'를 탈환하는 등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85억원, 7385억원씩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3931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2.27포인트(1.78%) 오른 701.2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7일(704.19) 이후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1원 내린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지난달부터 연일 하락세인 등 자금시장 경색 현상도 일부 해소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P 91일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초 5.54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기 시작,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떨어진 연 4.97%로 집계됐다. CP 금리가 4%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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