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는 찢어져 있고, 천장은 마감도 안 되어있고, 베란다에는 새시도 없는 신축 아파트. 이런 아파트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북 충주의 한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과 관련, 모든 민간 임대아파트 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참관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는 원 장관은 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니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제자 난리 난 신축 아파트 입주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충주의 한 임대아파트 실내와 외부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아파트 내부는 곳곳에 벽지가 뜯겨져 있거나 도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일부 세대에서는 벽체에 금이 갔고,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골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으며 발코니 창호가 없는 곳도 있었다.
원 장관은 '그냥 사세요'라는 글이 적혀있는 사진 한 장도 첨부하며 "자재 수급 곤란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나마 국토부가 확인에 나서자,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고 한다"면서 "특히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 민원을 전수조사하여,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대아파트도 이제는 '품질'"이라고 적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