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이 8일(현지 시간) 막을 내리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SK온은 CES 컨벤션센터 중앙홀의 SK 전시관에서 공개 부스를 꾸리고 SF(급속충전) 배터리를 전 세계에 전시했다. SF배터리는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충전이 가장 빠르다.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에 400km 이상도 달릴 수 있다.

자체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개발 착수부터 완성차업체와의 공동연구, SF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만 꼬박 5년이 걸렸다. 이에 보답하듯 CES 관람객들은 '대단하다', 매우 놀랍다' 등 SK온의 기술력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삼성SDI는 이번 CES 전시장에 공식부스를 차리지 않았지만, 완성차업체 등 바이어를 대상으로 고객 초청행사를 진행했다. 일반 대상이라기보다는 고객사만 초청해 제품을 소개하는 비공개 전시 형태의 프라이빗 행사인 만큼 타겟팅을 명확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CES를 계기로 삼성과 BMW의 협력 강화 결과물이 나올지 주목된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레디케어와 레디튠을 직접 체험하고는 박수치며 극찬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당시 함께 동행했는데, 최 사장과는 지난해 12월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다.

아울러 소방차 전문 특수용자동차 전문기업인 이엔플러스의 CES 2023 참가도 이목을 끌었다. 이엔플러스는 이번 CES에서 최근 개발을 완료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로 단독 기업 부스를 운영했다. CATL 등 중국업체들과 삼성SDI가 약 70%를 차지해 주도하는 각형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양산과 고객사 시제품 테스트 절차를 앞둔 단계로 정책 과제로 진행 중인 야드 트랙터에 이번에 개발한 각형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목표다. 이재인 이엔플러스 마케팅 담당은 "소방차, 구급차, 유조차 등 특장차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전기차가 아닌 디젤"이라며 "저희의 각형 배터리가 특장차에 들어가 수 있도록 한 단계씩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 SK온 제공.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 SK온 제공.
올리버 집세 BMW 회장(가운데)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 첫날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최윤호(오른쪽에서 두번째) 삼성SDI 사장과 레디 케어 시연에 박수치고 있는 모습.
올리버 집세 BMW 회장(가운데)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 첫날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최윤호(오른쪽에서 두번째) 삼성SDI 사장과 레디 케어 시연에 박수치고 있는 모습.
8일(현지시간) CES 2023에 이엔플러스가 개발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가 전시돼 있는 모습.
8일(현지시간) CES 2023에 이엔플러스가 개발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가 전시돼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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