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에 체포된 유명 셰프 나바브 에브라히미[나바브 에브라히미 유튜브 영상 캡처]
이란 당국에 체포된 유명 셰프 나바브 에브라히미[나바브 에브라히미 유튜브 영상 캡처]
페르시아 전통 고기튀김요리 '코틀렛'[나바브 에브라히미 유튜브 영상 캡처]
페르시아 전통 고기튀김요리 '코틀렛'[나바브 에브라히미 유튜브 영상 캡처]
5일(현지시간) 이란 반정부 시위로 당국에 체포된 사람이 최소 1만4000명에 달했다. 여기에 유명 셰프도 포함됐다. 고기튀김으로 군부실세 폭사를 조롱했다는 게 이유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페르시아 요리 전문가 나바브 에브라히미가 지난 4일 테헤란에서 당국에 붙잡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이란 인권운동 그룹 HRANA(인권운동가통신)가 밝혔다.

에브라히미는 이란 전통 페르시아 요리 영상으로 유명한 셰프이자 인스타그램 팔로워 270만 명을 거느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다.

체포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지자들은 그가 최근 페르시아 고기 완자 튀김 요리인 '코틀렛' 요리법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미국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의 3주기에 맞춰 고기 튀김 요리법을 올렸다.

이란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솔레이마니기 공습으로 사망한 것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아 그의 사망일에 코틀렛 사진을 올리곤 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란의 최고 권력자 가운데 한명이던 솔레이마니는 2020년 1월 3일 이라크를 방문했다가 미국의 무인기 표적공급을 받아 폭사했다.

현재 에브라히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접속이 차단됐으며 그가 테헤란에서 운영하는 카페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란에서는 '히잡 미착용 의문사'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뒤로 저명 언론인과 영화인, 변호사, 활동가들이 대거 체포되는 등 정부의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일련의 반정부 시위로 이란 당국에 체포된 사람이 최소 1만4000명에 이른다고 파악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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