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지난해 4년 만에 전세계 발주량에서 최대 수주 점유율을 기록했다. 고부가·친환경 선박 시장 점유율 1위로 각 기업은 3~4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조선산업이 전세계 발주량의 37%인 1559만CGT를 수주했다. 이는 453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2018년 이후 최대 수주 점유율이다.
산업부는 "지난해는 전년 대비 전세계 발주량이 22% 감소했으나 국내 조선 산업 세계 시강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4%p 높았다"며 "지난해 고부가·친환경 선박 분야의 발주가 많았고 한국이 이 분야에서 높은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약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발주 및 국내 수주실적(클락슨 통계 1월4일 기준) <산업부>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은 코로나19로 지연된 수요가 폭증한 2021년 보다 약 1100만CGT 줄어든 4204만CGT로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은 전년 대비 42%(2031→1184만CGT) 감소했고, 탱커는 52%(598→290만CGT), 벌커는 57%(1149→502만CGT) 감소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LNG 수요 증가로 1452만CGT가 발주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1% 증가한 것이다
대형LNG운반선, 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세계 발주량은 2079만CGT(270척)이며 이 중 한국은 58%(1198만CGT)를 수주했다. 최근 평균 선가가 급등 중인 대형LNG운반선의 경우 한국이 전세계 발주량의 70%(1012만CGT)를 수주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전세계 발주 비중이 급증(2021년 32%→2022년 62%)한 친환경 선박에서도 한국은 전세계 발주량 2606만 CGT 중 50%인 1312만 CGT를 수주해 전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
친환경 선박은 LNG, 메탄올, 전기 등의 연료로 추진되는 선박이다. 한국의 친환경 선박 수주 중 약 92%가 LNG 추진 선박이며 메탄올 추진 선박 5%, 액화석유가스(LPG) 추진 선박이 3%를 차지했다. LNG추진선박은 전세계 발주물량 중 54%를 한국이 수주해 해당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기업별 수주액은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현대삼호) 239억9000만달러, 삼성중공업 94억달러, 대우조선해양 104억달러다. 산업부에 따르면 각 기업은 평균 3~4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올해 1300억원을 투자해 조선 분야 핵심기자재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추진한다.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외국인력 도입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국내 구직자 대상 인력양성사업을 시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래 선박시장의 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해 암모니아 및 전기추진 선박 추진 시스템 증에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며 "LNG운반선의 기술격차 확대를 위해 LNG 저장 시스템의 상용화와 극저온 펌프 등의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