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기자들과 백브리핑서…“하라고 해서 되는 것 아냐”
“선거 때마다 이런 일 있었다…못한 이유가 결국 정치권 이해관계가 변수로 작용”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축하난을 가지고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축하난을 가지고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4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수면위로 띄운 중·대선거구제 카드에 힘을 싣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 난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연초 대통령께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정치제도 특히 승자독식의 현행 소선거구제도 개선을 언급했는데,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다"며 "사실 국회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깊이 논의했다. 현행 선거제도가 가지고 있는 사표 발생과 지나치고 극한적 대립 갈등 정치를 만들어내는 양당제도로 갈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대구와 경북에서도 진보 성향 유권자가 있으니까, 그분들을 대변할 수 있는 진보 정치인이 당선돼야 한다. 반대로 호남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이 15~25% 정도 있으니까 보수 정치인이 당선돼야 한다"며 중대선거구제에 힘을 실었다.

이어 "이런 방식이 국민 의견을 정치에 반영하고 지나친 대립과 갈등을 막을 수 있다"며 "늦어도 2월 중에는 단수안은 어렵겠지만, 복수안은 가능하지 않겠나. 복수안을 통해 전원위원회를 열어 자기 의사를 표시하게 하고 의사표시를 중심으로 국회의원 300명 중 200명 정도 찬성하는 안을 만든다면 한 달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두 번씩, 하루에 두 시간씩 반복하고, 자문위원들의 자문과 공론조사, 국민 의견 반영을 통해 올해는 좋은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무수석과 국회의 소통을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축하난을 가지고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축하난을 가지고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 정무수석은 "제가 발품을 팔아 중요한 역할을 잘 하겠다. 국회에서 이 부분 논의가 진솔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하라마라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국회가 진지한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 정무수석은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대선거구제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는 질문에 "그 부분은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서 "정당간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하라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회에 오래 있었지만 선거 때마다 이런 일이 있었다. 그래도 못한 이유가 결국 정치권 이해관계가 변수로 작용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연장선상에서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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