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의겸 의원 입이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이라며 "김 의원이야말로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조용히 있는 것이 민주당을 위해 내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이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와 별건으로 특검 요구를 다시 꺼낸 것에도 "이재명 대표의 방탄조끼를 자처해온 김 의원"이라며 "가짜뉴스 생산 공장장의 발언이라 아무도 큰 의미를 두지 않겠지만 뒤틀린 사실만은 바로잡아야 겠다"고 반격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겨냥) 검찰이 총력을 다해 수사했던 사건이다. 관련자들은 모두 기소됐다"며 "어떻게든 대선에 활용해 보려 바닥까지 박박 긁었는데도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가짜뉴스 생산으로 당을 곤경에 빠뜨려도 대변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 의원의 발언이 가리키는 바는 명확하다. 이재명 방탄을 위해 주가조작 사건 특검을 하잔 것"이라며 "흡사 점포정리를 위한 '창고 대방출'을 보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이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에는 백약이 무효"라며, 김 의원을 재차 겨눠 "때 아닌 특검으로 뜬금없이 사골곰탕을 우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저질러 놓은 가짜뉴스 생산에 대한 수사부터 성실하게 임하기 바란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이 김 의원에게 상기시킨 가짜뉴스는 친야(親野) 유튜브 주장이 김 의원의 국정감사 질의로 확산된 '청담동 술자리' 낭설, 이 대표와 면담한 주한유럽연합(EU)대사가 한 적 없는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 비판발언 브리핑 등 수사 및 국회 징계 현안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의원은 앞서 3일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서면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범들의 재판에서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의 연루 정황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검찰이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특검이다. 당당하게 자진수사를 요청해 윤 대통령의 오점을 지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의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 의지를 보인 데 대해 "윤 대통령 취임 전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김 여사가 공언했으나 공식일정의 사전 외부 유출, 해외순방에 지인 대동, 미신고 고가 장신구 착용, 순반 일정 중 빈곤 아동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까지 정말 '조용할 날이 없는' 내조를 해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이후 7개월이 흘렀지만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은 커녕 서면조사 소식조차 없다"면서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납작 엎드려 뭉개고 있다는 의혹의 시선이 많다. 이런 검찰을 국민이 믿어줄 리 없다"고 검찰도 싸잡아 비난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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