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개각설'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서면서부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국정조사가 끝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파면 요구를 다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안 되면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유가족들을 어제 만났다"며 "지금도 이 장관과 관련된 책임에 대해서는 강하게 요구를 하고 계신다"고 부연했다.
또 "국민들도 지금 여론조사를 하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공적인 대통령의 사과가 없던 것, 그다음에 이 장관이 책임지지 않고 여전히 버티는 것에 대해서 강력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거치면서 이 장관의 정치·도의적 책임, 그 다음 행정적 또는 또는 법률적 책임에 대해 저희가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계속 정확한 수사 결과를 놓고 판단하자고 얘기하셨는데 오히려 경찰이 12월 초에 중간수사 발표, 12월 말에 최종 수사 발표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꼬리 자르기식 셀프 수사 또는 성역 수사만 해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아직 (수사 결과를) 발표도 안 했는데 계속 이걸 미뤄온 이유는 그런 분(이 장관 등)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과정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 상황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묻지 않으면 결국은 대법원까지 가야 된다는 얘기"라며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역대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총리건 주무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난 뒤 사법적 책임을 책임지고 또 물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소 열흘 정도는 더 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연장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어제도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결국 3차 청문회를 현재 예정된 국정조사 기간 안에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 '누가 증인으로 나와서 할 거냐'는 문제에 대해 여야 간사가 협의했지만 아직 마무리가 안 돼 있다"며 "그래서 3차 청문회에 증인 문제만 마무리되면 국정조사 기간 연장 문제는 국민의힘 여당도 결코 거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 원내대표는 '연장에 대해 합의가 안 되면 여당 없이라도 하실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끝내 국민의힘이 거부를 하면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연장을 관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자고 그 동안 얘기를 해왔다. 결과보고서는 채택해야 할 것 아니냐"며 "의장도 연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