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간판 내걸고, 국민 편 가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근간 흔들어대던 사람들이 궤변 늘어놔…참 어이가 없어” 이재명 대표 겨냥 “민주주의 진정 걱정한다면, 당장 檢 수사에 정직하게 응하시라…형사 사법권은 민주주의 근간” “형사사법권 회피용 셀프 방탄 임시국회 모략 중이면서…양두구육이 따로 없어”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정우택 국회부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의원실, 민주당 제공>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나 '민주주의 후퇴'를 걱정한 것을 두고,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라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민주주의 후퇴? 민주당의 후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번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민주주의 후퇴'를 서로 걱정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의장은 "민주라는 간판을 내걸고, 의회독재, 위장탈당, 방탄국회, 사법권남용을 일삼고, 국가 경제의 중요 주체인 경제인들을 악마화 하는가 하면, 노조 불법파업을 부추기고 국민을 편 가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흔들어대던 사람들이 적반하장의 궤변을 늘어놓는 걸 보니, 참 어이가 없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민주주의를 진정 걱정한다면, 강력한 범죄 혐의자인 이재명 대표는 당장 검찰 수사에 정직하게 응하기나 하시라"며 "형사 사법권은 민주주의 근간"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다수 의석으로 형사사법권 회피용 셀프 방탄 임시국회를 모략 중이면서,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2일 이재명 대표는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특히 현 정부 정책에 대해 민주당이 '민생·안보 위기', '민주주의 후퇴' 등으로 규정한 데 대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공감대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이 대표 중심의 노력'을 언급하고 '민주주의 후퇴'라는 당의 입장에도 공감을 표시함에 따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비이재명 친문계'와의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려는 이 대표에게 일정 부분 힘을 실어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 신년에 민주주의 후퇴를 걱정하셨다"며 "저는 정말 문 전 대통령을 만나 뵙고 진솔하게 문 전 대통령이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당신이 집권하던 시절에, 문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지난 5년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됐는지를 진솔하게 토론하고 싶다"고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실 문 전 대통령 집권 5년 동안 적폐 몰이한다고 과도한 권한을 남용했고, 검찰과 사법부를 장악해서 자기편들의 비리는 일방적으로 덮어주고 그다음에 자기편 비리 수사하려는 검찰은 정기인사철이 아님에도 인사로써 전부 수사팀을 해체하고 흩어버렸고, 국회에서는 의석의 수만으로 다수의 횡포로 마구잡이로 밀어붙여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선거법 등 여러 가지 관계되는 법들을 일방적으로 처리해왔다"고 문재인 정부 시절 벌어진 일을 하나 하나 짚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라고 할 방송을 모두 장악해온 5년인데 어떻게 민주주의의 후퇴를 입에 담을 수 있는지 참으로 인식 체계가 궁금하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 신년에 민주주의 후퇴를 언급한 것은 잊혀지고 싶다는 본인 말씀과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께서 우리가 지난 5년간 저런 분을 대통령으로 모셨는가 하는 의아심을 갖게 할 뿐이다. 제발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