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대장동 수익, 김씨 생명줄" 진술
김씨 재판도 13일 재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수익금 수백억원을 차명으로 빌린 오피스텔 등에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극단 선택을 시도한 김씨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판단, 조만간 조사를 재개해 수익금의 사용처 등을 추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 씨와 이사인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차명으로 빌린 오피스텔이나 직원 명의 대여금고에 대장동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수익금을 김씨의 생명줄로 여겼다"는 취지로 자금 은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두 사람이 대장동 수익 275억원을 은닉했다고 보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대장동 수사에 따라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가 예상되자 화천대유 계좌 등에 입금돼 있던 김 씨의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 은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와 이 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화천대유 계좌 등에서 총 245억 원을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뒤, 다시 수백 장의 소액권 수표로 바꿔 금고 등 여러 장소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의 경우 화천대유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김 씨 계좌에 입금한 30억 원을 대여금인 것처럼 가장해 송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구속 수사하며 은닉 수익과 관련된 수표 148억 원 상당을 찾아내 압수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들에게 자금 은닉을 지시한 김씨에 대해선 조만간 조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지난달 14일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씨는 최근 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에 머물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건강이 호전된 것을 확인하고 변호인 측과 구체적인 조사 일정, 방법 등을 논의 중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추가 은닉 자금이 있는지, 수익금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전달된 돈은 없는지 등 용처를 캐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그가 또다시 극단 선택을 시도할 우려가 있는 만큼 현재 수사중인 사안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김씨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씨의 극단 선택 시도로 중단됐던 대장동 재판도 13일 재개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공판 출석하는 김만배. [연합뉴스]
공판 출석하는 김만배.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박양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