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탈락에 반발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기준…허은아 의원의 학벌은 전혀 조롱의 대상이 될 게 아냐”
현재 전당대회 후보들 거론하며 ‘상향식 공천’ 가능성 낮게 봐
“김기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저는 용산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상향식 (공천을) 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을까…못한다”

(왼쪽부터) 김경진 전 국회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 의원실 제공, 김경진 SNS, 연합뉴스>
(왼쪽부터) 김경진 전 국회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 의원실 제공, 김경진 SNS,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당 조강특위가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으로 '친윤'(친윤석열계) 김경진 전 국회의원이 결정된 이유 중 하나로 '고려대 동문'이란 점을 꼽은 것을 두고, "그럼 저는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냐"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학교 출신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연말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기준이다. 허은아 의원의 학벌은 전혀 조롱의 대상이 될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허 의원은 이 전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당시 최고위원회 최종 의결을 받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결정된 조직위원장 인선에서 김경진 전 의원이 동대문을을 차지했다.

이에 '친이준석계 인사 솎아내기'란 비판이 나오자 조강특위를 이끌었던 김석기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경진 전 의원이 더 인지도가 있었고 학교도 (동대문을 인근의) 고려대를 나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항공승무원 업계에서 최고의 학교를 졸업하고 승무원이 됐고,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면서 성균관대란 우수한 대학에서 학사를 받고 다른 대학에서 박사까지 해 전임교수까지 됐다"고 허 의원의 이력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014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에서 당시 '비박계'(비박근혜계) 김무성 후보가 '상향식 공천'을 내세워 '친박계'(친박근혜계) 인사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서청원 후보를 꺾었다면서 "이번 조강특위 결과 때문에 전당대회 키워드는 '상향식 공천' 하나로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연 (전당대회 후보들 간의) TV 토론에서 그 질문을 했을 때 김기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저는 용산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상향식 (공천을) 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을까. 못한다"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전대 룰 개정으로 친윤 후보의 당선이 보장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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