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윤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애써주신 각계 인사들과의 신년인사회에서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하며 3대 개혁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진행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야당 지도부의 신년인사회 참석 의사를 물었는데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결정한 이유'를 취재진이 묻자 "신년인사회에 저를 오라고 했다는 것이냐"고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지난해 12월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 초청 메일이 저희 대표 이메일로 오후 2시쯤 접수가 됐는데 오후 6시까지 회신을 달라는 요청이 왔었다"며 "저희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 저희에게 따로 행사 관련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선약도 돼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는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참석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다"며 여야 지도부 초청 방식에 차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파적 이해를 떠난 초당적 협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언론인 앞에서 자주 서겠다, 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소통 명분으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라며 "집권 2년차, 제발 올해부터라도 아집을 접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전체를 통합하는 리더십을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대북노선을 피력하며 "민생과 안보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노동자를 위한 노동개혁은 우리 경제의 성장 견인을 위한 첫걸음이며 더는 미룰 수 없는 필수 과제"라며 "교육개혁과 지속 가능한 연금 재정을 위한 연금개혁은 미래를 대비하는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또 연말연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관해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을 위해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 기획(Joint Planning)-공동 연습(Joint Exercise)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북한과) 대화의 문은 늘 열어두되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엔 분명히 선 그었다"고 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국민들이 비판하던 내용을 인터넷에서 찾아온 모양이다. 아직도 계속되는 민주당의 '무공감, 무책임, 무대책'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며 3대 개혁 기조에 대해 "문재인 정권에서는 손도 대지 못한 과제들이고, 오히려 문재인 정권은 노동시장을 최악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제들인데도 신년사를 두고 그와 같이 비판하는 것이야말로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권을 빼앗기고도 양곡관리법·방송법 등 악법들을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무책임한 악행을 여전히 반복한다. 자신들이 집권할 때는 손도 대지 않던 법들"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신년 인사야말로 '무공감, 무책임, 무대책' 그 자체다. 자신의 방탄을 위해 검찰을 욕하는 내용들만 가득하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민생 투어'를 핑계 삼아 '방탄 투어'를 하면서 항상 입에는 민생을 매달아 놓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