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내 매파적(긴축 선호) 통화정책을 고수해 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올해 금리 정책에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7개 증권사 센터장들이 예상한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은 연 4.75%에서 5.25%까지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까지는 연준이 그간 숨가쁘게 진행해왔던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상당 기간 최종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2023년 금리 중간값은 5.1% 수준이었다. 점도표에서 단 2명을 제외한 17명의 위원이 내년 금리 수준이 5%를 웃돌 것으로 봤고, 특히 이 중 2명의 위원들은 5.5%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최종 금리 상단은 연준이 12월 FOMC 의사록에서 점도표로 제시한 전망치보다 낮은 5.00%로 예상된다"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재화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둔화 중이며, 금리 인상의 실물경제 영향력이 시차를 두고 올해 1분기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우려하던 노동시장 과열 문제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으로 충격이 컸던 데다 14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내리자 금리 인상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경기 하강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금리를 동결하고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물가가 여전히 높은 만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나, 단기자금 시장의 우려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25 ~4.50%, 한국은 3.25%이다.이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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