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시 변화속에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순위도 달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성장주가 내려오고 전통 금융주가 치고 올라갔다.
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 상위 20개 종목의 작년 한 해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종목들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말 11위에서 작년말 27위로 내려갔고 15위였던 카카오페이는 46위로, 크래프톤은 19위에서 42위로 각각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5만9000원에서 2만4300원으로 58.81% 하락했으며, 카카오페이는 17만4500에서 5만4200원으로 68.94% 떨어졌다. 반면 신한지주와 삼성생명 등 전통 금융주들이 20위권에 진입했다. 상위 10위 종목을 봐도 네이버는 2021년 말 3위에서 1년 새 9위로 낮아졌다. 카카오는 6위에서 11위로 밀려 10위권 밖으로 나갔다. SK하이닉스는 2위 자리를 LG에너지솔루션에 내주고 4위로 내려갔다. LG화학은 9위에서 5위로 올라갔고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는 순위를 유지했다.
상위 20개 종목 중 종가 기준으로 POSCO홀딩스(0.73%)를 제외한 19개가 모두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021년 말 7만8300원에서 작년 말 5만5300원으로 29.3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3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42.75%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작년 한 해는 성장주에게 더 잔인했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모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네이버는 1년 새 37만8500원에서 17만7500원으로 53.10% 급락했고, 카카오는 11만2500원이던 주가가 5만3100원으로 52.80% 내렸다. 대기업 주요 계열사 중에서 LG전자(-37.32%)와 SK이노베이션(-35.43%)은 30%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현대차(-27.75%), 기아(-27.86%), 현대모비스(-21.22%) 등 현대차 3인방은 20%대 떨어졌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