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개발 사업 추진
2032년까지 2조 들여 발사체 구축
초소형위성체계 사업 9년간 진행

올해는 민관 협업으로 우리나라가 새로운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제공
올해는 민관 협업으로 우리나라가 새로운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제공


2023년은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업을 통해 'K-우주'가 퀀텀점프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기업이 발사체나 위성 등을 통해 돈을 버는 우주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차세대발사체 개발, 달 탐사 등에서 파생되는 우주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누리호에 이어 탈탐사, 심우주 탐사 시대를 열 차세대발사체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와 대형위성·달착륙선 발사를 위한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지난해 러시아 전쟁 여파로 발사되지 못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 차세대중형위성 2호에 이어 다목적실용위성 7호 발사도 이뤄진다.

가장 큰 관심사는 누리호 반복 발사와 민간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신뢰성을 높이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민간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차 발사의 주관 기업으로 역할을 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차 발사를 시작으로 세 차례 더 반복 발사를 통해 발사체 기술을 이전받아 '한국판 스페이스X'로 자리매림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누리호 발사체 개발 주역들이 조직개편에 반발해 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는 등 항우연의 내홍이 이어지고 있어 3차 발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

누리호를 이을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도 올해 첫 발을 내딛는다. 이 사업은 저궤도 대형위성·정지궤도위성 발사, 우주탐사 등을 위해 누리호보다 한층 고도화·대형화된 발사체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입해 100톤 엔진 5기, 10톤 엔진 2기를 탑재한 2단형 발사체로 개발된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재점화, 추력조절 등 재사용발사체에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해 2032년 목표인 달 착륙선 발사, 대형 위성 자력발사 등에 실제 적용키로 해 주목된다. 정부는 차세대발사체를 활용해 2032년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데 이어 2045년 화성착륙 등 우주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무인수송 능력, 2045년 유인수송 능력을 갖춰 우주영토 확장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우주탐사의 시발점으로 지난해 12월 말 달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에 탑재된 6개의 탑재체는 내년까지 달 착륙선 후보지 탐색을 비롯해 달 자원 채굴을 위한 달 표면 자원 지도 작성, 심우주 탐사용 우주인터넷 기술 시험, 달 착륙선 후보지 탐색 등의 임무를 한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단됐던 인공위성 발사도 줄을 잇는다. 다목적실용위성 6호, 7호를 비롯해 민간 주도로 처음 개발된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러시아 발사체가 아닌 새로운 발사체를 통해 하반기에 발사될 예정이다. 다목적실용위성 7A호도 내년 발사를 목표로 연내 본체 조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반도 감시와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사업도 올해부터 9년 동안 추진된다. 지난해 착수한 국내 우주개발 분야 최대 규모 프로젝트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사업'은 올해 위성 본체와 지상시스템 개발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이 올해 안으로 출범하는 등 우주경제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우주 거버넌스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지난해 누리호, 다누리 발사로 위성과 발사체에 더해 우주 탐사 자체기술을 보유한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며 "올해는 민간과 함께 우주개발의 가치를 실현하는 우주경제 기반 구축과 첨단 우주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우주경제 강국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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