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발사후 최대난관 3회만에 성공 초속 1.62㎞ 2시간마다 달 공전중 모든 장치 정상작동·연료량 충분 2월부터 달 표면관측 등 본격임무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8월 발사 이후 4.5개월간의 긴 항행와 최대 난관으로 꼽힌 달 궤도 진입을 위한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까지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이로써 다누리는 내년 2월부터 1년간 달 궤도선으로 본격적인 과학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지난 26일 오후 11시 6분 세 번째 달 임무궤도 진입 기동을 수행한 결과, 지난 27일 오후 8시 목표한 달 임무 궤도(달 상공 100㎞±30㎞)에 성공적으로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은 다누리를 달 임무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궤도선의 추력기를 이용해 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현재 다누리는 초속 1.62㎞ 속도로 약 2시간마다 달을 공전하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다누리의 모든 장치는 정상 작동 중이며,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위한 잔여 연료량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초 다누리는 임무궤도 진입 기동을 총 5차례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었다. 항우연은 지난 17일 1차 진입 기동을 통해 다누리의 비행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기동운영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후 남은 4회 기동(2∼5차)을 2회(2차, 4차)로 단축키로 계획을 바꿨다. 이어 3차, 5차 진입 기동은 하지 않고, 총 3회(1차, 2차, 4차)의 진입 기동으로 다누리는 당초보다 이틀 빠른 27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항우연은 내년 1월 말까지 6개 탑재체 성능 확인과 오차, 왜곡을 조정하는 작업을 한다. 이후 2월부터 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과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달 과학연구와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본격적인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달 표면 영상은 2032년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선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은 "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7번째 달 탐사 국가로 우주탐사 역사에 첫 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10년 뒤 2032년에는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등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4.5개월 동안 총 594만㎞를 항해한 끝에 지난 17일 달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