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의 아동 성추행 논란에 대해 거듭 오은영 박사를 비판하고 있다.

전 전 의원은 오 박사에게 "이 분이 의사 맞나 싶다"고 문제 삼았다.

24일 전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전 전 의원은 논란 이후 오 박사가 낸 입장문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먼저 전 전 의원은 "MBC에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고 했지만, 방송은 하차하지 않고 MBC와 계속하고 있다"며 "2.5시간 녹화를 80분으로 줄인 게 문제라고 했는데 그럼 보통 때는 그렇게 안 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계부가 가엾다고 한 것은 그의 가족사를 듣는 부분에서 한 것이라고도 했다. 어린 것에 그 더러운 짓을 할 때 계부의 표정을 보고도 소아정신과 의사가 이런 말을 하느냐"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오 박사가 '촉각에 예민한 아이'가 7살 딸을 지칭한 게 아니라고 해명한 것에는 "그럼 누굴 가리킨 거냐"며 "방송 덕에 아이가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녹화는 이미 여름에 했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고 다그쳤다.

전 전 의원은 "자기변명과 MBC에 대한 아슬아슬한 원망과 감싸기 정말 실망스럽다"며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그 전문성, 사회적 인정, 명성 등에 걸맞은 책임도 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 전 의원은 "(오 박사가)의사로서 '아동 성추행 의무신고를 왜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답도 없다"며 "번갯불 녹화도 아니고 5시간 녹화를 했다면 '이건 절대 방송불가'라고 말했어야 아동정신과 전문의다. 그리고 경찰에 고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에게는 아동 학대 등에 대한 신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전 전 의원은 "이 글을 쓴 단 하나의 이유는 어린아이는 어른이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전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1일에도 오 박사를 저격하며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그 양부를 형사고발 해야 옳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오 박사는 지난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몇가지 말씀드리려 한다"며 "(출연자의 남편에게)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촬영 시간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아동 학대 (방지) 교육의 연장선으로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교육적 지적과 설명들을 많이 해줬다"고 해명했다. 오 박사는 또 "무엇보다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MBC 제공, 연합뉴스>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MBC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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