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 모여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과 강원을 도는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민심 행보에 나선 상황이다.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 등을 고려해 민원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 12월 성남FC 전신인 성남일화를 인수한 뒤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축구단 인수에 따른 정치적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현안 기업을 접촉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먼저 기소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 등의 뇌물 혐의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일화 인수 당시 언론사와의 인터뷰('난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적 이득을 고려한다. 이재명이 성남구단을 잘 운영하는 것을 보니 능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더 큰 역할을 맡겨도 되겠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 궁극적으로 내가 노리는 정치적 이득이다') 내용도 함께 제시했다.
지난 9월 13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두산건설, 네이버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직접 수사에 돌입했고, 최근엔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와 공익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의 상임이사를 역임한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성남FC 의혹의 최정점에 있는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면서 수사가 사실상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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