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C·D등급' 1년새 급증
코로나 후 감소하다 다시 증가세
금감원, 자구책 전제로 금융지원



복합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악화가 심화되면서 부실징후기업이 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올해 정기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185개사가 부실징후 기업(C·D등급)으로 선정됐다. 전년 대비 25개사(15.6%)가 증가했다. 정기 신용위험 평가는 채권은행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부실징후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등급별로 보면 C등급은 84개사, D등급은 101개사로 전년 대비 각각 5개사, 20개사 늘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2개사, 중소기업 183개사로 대기업은 전년 대비 1개사가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26개사가 증가했다. 부실징후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감소했으나 올해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2018년 수준에 근접했다.

한계기업 증가 및 복합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악화가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업이 20개사(10.8%)로 가장 많고, 금속가공 16개사(8.6%), 부동산 15개사(8.1%), 도매·상품중개 13개사(7.0%) 순이었다.

내수산업인 부동산업이 12개사 증가했고, 식료품제조업(8개사)과 도매·중개업(6개사)도 늘었다. 실적 호조를 보인 자동차업은 7개사 줄었고, 금속가공도 5개사 감소했다.

다만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 9월말 기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아,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약 1367억원으로 추정되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변화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평가결과에 따른 맞춤형 기업 지원도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 신청기업(C등급)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채권단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기업(B등급)에 대해서는 채권은행 자체 경영개선(신속금융지원, 프리워크아웃)을 통해 금리할인, 만기연장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캠코 등 유관기관의 기업지원 제도에 은행권 참여를 확대해 금융지원 외에 사업구조 개편, 진로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동시에 가동한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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