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환 UST 총장
김이환 UST 총장
"5~10년 안에 '제2의 KAIST'가 되겠다. UST의 잠재력을 봤을 때 연구성과와 학생 역량에서 KAIST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

김이환(사진)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3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캠퍼스로 둔 UST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력이 연계되지 않은 과학기술의 진전은 불가능하다. UST가 국가 연구기관의 위상과 역할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U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을 캠퍼스로 활용, 학생들이 실제 연구현장에서 국내 대표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하며 지식과 실력을 키우는 대학원대학교다. 출연연에 교육기능을 부여해 현장 중심형 R&D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3년 설립됐다. 현재 석·박사 학생 수는 1306명이고 그동안 3185명의 석·박사를 배출했다.

김 총장은 "어느 정도 과학기술 역량이 고도화됐을 때 R&D와 인력양성에 미스매치가 생기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R&D 투자가 100조를 넘어선 만큼 R&D 인력양성과 교육체계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R&D 투자는 같은 돈을 투입해도 성과가 0가 될 수도, 1만이 될 수도 한다. 이를 좌우하는 것은 사람이다. 과학기술 투자와 인력양성이 연계돼야 하는 이유"라면서 "인력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고 글로벌화가 아무리 진전돼도 교류·협력을 넘어선 이동은 한계가 있다. 국가 차원의 인력양성 체계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아 기관의 중장기 비전 작업을 하고 있다. 기관의 핵심 현안과 장단기 발전 전략에 대해 내·외부 전문가 및 구성원들과의 토론도 이어가고 있다. 김 총장은 또한 UST 운영체계 개편과 출연연 캠퍼스 역할 확대, 수요 지향적 학사운영, 교과과정 특성화,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 집중해 왔다. 산업계 인력을 재교육하는 전문석사 과정, UST의 외국인 학생을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장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는 "국가연구소대학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 연구소 기반 대학원대학의 모델을 만들어서 다른 나라가 연구소 기반 인력양성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돕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내년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을 앞두고 국가 차원에서 그 의미를 짚어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단순히 물리적인 대덕의 개념을 넘어서 1973년 어떤 개념으로 대덕을 만들었는지 다시 한번 봐야 한다. 국가 차원의 의미를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