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강원랜드에 대해 영업 정상화 효과와 더불어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은 13일 "코로나 이전 대비 영업시간 및 테이블 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로 영업 환경이 정상화되면서 카지노 매출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향후 영업장 규모 증설(10% 내외)이 가져올 모멘텀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적 업장 환경 개선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매출총량제 완화 시 테이블 가동률을 즉각적으로 확대할 여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행산업 매출 총량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1%로 규제되고 있다. 이 중 카지노 매출 총량의 경우 전체 매출 총량의 14~15%에 해당하는 연간 1조6000억원 정도다. 다만 최근 매출총량 증량 요구가 높아지면서 2023년 말 5개년 계획 수립 시점의 향방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7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7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인센티브 등으로 인한 비용 측면의 계절성 부담이 상존하지만 카지노 및 비카지노 양쪽의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면서 "카지노 부문의 경우 최근 해외 여행 재개 등에 따른 수요 분산 영향으로 방문객 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나,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 회복한 만큼 추가 성장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또 "비카지노 부문 스키장 시즌권이 전년동기 대비 15%가량 판매 확대되는 등 계절적 수혜에 따른 호실적도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35.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다. 이날 주가는 0.41%(100원)오른 2만4450원 마감했다. 목표주가와의 차이는 35.52%다.
한편 강원랜드는 내국인 카지노 사업을 중심으로 이와 연계된 숙박시설 및 레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시장형 공기업(공공 부문지분 51%)이다. 폐광지역개발지원에 대한 특별법을 근거로 2025년까지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독점권을 가진다. 2021년 기준 일반 테이블 180대, VIP 테이블 20대, 슬롯머신 136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매출 비중은 카지노 88%, 비카지노 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