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등 수요시장 불황에 파업과 화물연대 파업 등 노동계발(發)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철강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주요 철강제품 유통가격 역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사들과의 조선용 후판 가격 인하 압박까지 밀려오고 있어 단기간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판매량은 77만톤으로 지난달 같은기간 대비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12.9% 줄었다.

이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복구 여파와 함께 현대제철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생산과 출하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와중에 주요 철강제품 유통 가격 역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105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주 전(110만원) 대비 톤당 5만원 가량 하락한 것이다. 같은기간 냉연 유통가는 109만원에서 107만원으로, 철근 유통가격 역시 104만5000원에서 104만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12월 판매량 역시 11월 대비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달에는 지난 11일 종료된 화물연대의 대규모 파업으로 철강업계에 대규모 출하차질이 발생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기간동안 철강재 출하량은 평시 대비 48% 하락했고, 출하 차질 규모는 1억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제품을 납품받는 조선업계와의 공급가격 협상 역시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과 국내 조선업계는 하반기 조선용 후판 공급가격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철강경기가 부진을 이어오자 조선업계에서 추가 가격 인하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를 비롯해서 철강제품 수요 자체가 많이 줄었다"며 "원자재 가격도 고점 대비 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지난달 포항제철소 침수 여파와 현대제철 노조 파업 등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열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포스코 철강제품. 연합뉴스
지난달 포항제철소 침수 여파와 현대제철 노조 파업 등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열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포스코 철강제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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