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렉스턴' 판매 10% 증가
픽업 트럭 시장서 홀로 성장세
연식 개선·상품 제고… 수요↑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제공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 판매 중인 픽업트럭 중 유일한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신형 모델 토레스가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렉스턴 스포츠가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어 경영 정상화에도 한층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 1~11월 2만4333대가 국토교통부에 등록돼 작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 픽업트럭의 판매량은 모두 감소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 들어 2732대가 팔려 작년보다 24.9%, 포드 레인저는 578대로 37.4%,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34.6% 각각 줄었다.

올해 11월 누적 국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6만602대로 지난해보다 1.0% 소폭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수입 픽업트럭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올해 초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상품성을 높였고, 수입차 대비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KG그룹에 인수되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반해 수입 모델들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입항이 제한된데다, 출시 초기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점차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평이 나온다. 작년 렉스턴 스포츠는 수입 픽업트럭 공세에 밀려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했지만 1년 만에 상황을 역전시켰다.

렉스턴 스포츠 연식변경 모델은 올 1월 선보였으며, 출시 2주 만에 누적 계약 3000대를 넘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쌍용차는 종전에 없던 최상위 익스페디션 트림을 새로 추가해 고급화 전략에 나섰으며, 이 트림은 전체 판매량의 26%가량 차지해 수익성에 이바지했다.

연식변경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으로 이전 모델보다 8%, 5% 각각 개선됐다. 여기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는 기존 9가지에서 중앙차선유지보조, 차선유지보조, 후측방 충돌보조, 부주의운전경고 등 7가지가 새로 추가돼 상품성이 크게 강화됐다.

가격의 경우 렉스턴 스포츠는 올해 초 연식변경 모델 가격이 사륜구동 기준 2619만부터 시작해 이전보다 80만원 인상됐다.

이에 반해 콜로라도는 하위 모델인 익스트림 트림이 4380만원(사륜 기준)부터 시작해 종전보다 220만원 올랐고,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8130만원으로 2020년 9월 출시 당시(699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뛰었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고환율 기조에 가격 인상폭이 국산차보다 큰 편이다.

쌍용차는 올 7월 선보인 토레스의 흥행에 더해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호조로 올 11월 누적 내수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4.9% 증가한 6만3146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르노코리아(4만9378대), 한국GM(3만5397대)을 제치고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칸은 수입 픽업모델에는 없는 첨단 커텍티드카 시스템과 주행안전보조시스템에 더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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