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기관장들이 내년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금융산업의 손실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산업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내년 금융감독 방향 수립을 위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감독당국은 역머니무브 등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남수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박래정 LG경영연구원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내년에 국내 및 해외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 정책으로 국내외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면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 중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잠재 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내년에 대내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한계기업의 신용 리스크 확대 등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내년 중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이 안정될 수 있도록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의 신용 위험 상승 가능성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내년 보험 산업의 성장 둔화와 손해율 상승을 예상하면서 연금 개혁, 비급여 진료 항목 관리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보험 산업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단기자금시장 불안과 관련해 여건이 개선됐으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기업자금 시장 등에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잠재리스크에 대한 의견을 내년도 금융감독 업무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감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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