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들 덕분에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겠습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고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비록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인 브라질에 완패해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 꿈은 접었지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루는 성과를 냈다. 월드컵 16강 진출은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해도 한국 축구에는 세 번뿐인 쾌거였다. 이날 입국장엔 환영 인파가 몰려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지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시간대가 좋지 않은데도 많은 팬과 국민의 사랑으로 좋은 성적을 맺었다"며 벤투 감독,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과 협회, 국민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공항에 나와서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4년 좀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과 함께했는데, 팬들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벤투 감독은 신변을 정리하고 포르투갈로 돌아가 잠시 쉴 계획이다.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으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아 대표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새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태극전사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내년 3월 20일 다시 소집돼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여러분 덕분에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기서 대한민국 축구가 끝이 아니며,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김광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