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5세였던 사람은 앞으로 20년 안팎의 기대여명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대여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남자는 1.5년 여자는 2.6년 각각 더 길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알츠하이머와 폐렴 같은 일부 노인성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도 10년 전과 비교해 상당폭 확대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65세인 남자와 여자의 기대여명은 각각 19.3년, 23.7년으로 조사됐다. 이는 OECD 평균(남자 17.8년·여자 21.1년)보다 남자는 1.5년, 여자는 2.6년 긴 수치다.

고령층 기대여명은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고령층 기대여명이 OECD 평균을 상회한 시점은 여자가 2007년, 남자가 2014년부터였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의료·보건 여건이 우수하다보니, 기대여명 개선 속도도 다른 나라보다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전년 대비 0.1년 증가한 83.6년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80.6년, 여자는 86.6년으로, 남녀간 6.0년의 격차를 보였다. 격차는 1985년(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63.1%, 여자가 81.7%였다. 이들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25.4%)가 여자(15.6%)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암이 사망원인에서 빠질 경우 남녀 기대수명은 각각 4.3년, 2.6년씩 길어졌다. 작년에는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성·기생충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도 증가했다. 남자(4.6%)와 여자(5.4%) 모두 전년 대비 1.2%포인트, 0.8%포인트씩 늘었다. 이 중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남녀 통틀어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한 1.6%였다. 노 과장은 "올해까지는 코로나19가 높은 확률의 사망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노인성 질환의 사망 확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확대됐다. 2011년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 확률은 남자가 1.1%, 여자가 2.0%였으나, 작년에는 남녀 각각 2.3%, 5.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폐렴도 남자는 4.8%에서 10.0%로, 여자는 4.9%에서 8.1%로 늘어났다. 반면 뇌혈관 질환의 경우 남자는 9.9%에서 6.6%로, 여자는 11.7%에서 7.7%로 축소됐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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