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사법 리스크는 이미 예견됐었다"면서 "이것은(사법 리스크는) 이것대로 가고 새로운 민주당의 미래비전을 던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YTN에 출연해 "사법 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과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이것이 지금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갈 순 없다"고 말했다. 또 "(비전 제시를)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너무 움츠러든 모습이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지금의 틀을 깨고 품이 큰 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분당(分黨)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당 혁신 방향과 관련해 "공천권을 당 대표가 갖지 않고 국민에게 돌려주는 디지털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오(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으로 구성된 정당)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8·28 전당대회에서 77.77%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이 대표 체제로 당권이 강화되면서 '사당화'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으로 이런 분위기가 공천까지 계속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이재명계로 통하는 조응천 의원도 '사법리스크'를 문제삼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의 진상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은 이 대표일 것이고, 사실은 이렇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정부의 거듭된 실정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당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라면서 "당신의 사법 리스크로 당과 당원이 힘들어하는 문제에 대해 유감,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압박했다.임재섭기자 yjs@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17일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디지털대전환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영선 전 장관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