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금융기관 평균금리
채권시장 자금경색 여파로 기업대출금리 상승폭이 24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채권시장 자금경색 여파로 기업대출금리 상승폭이 24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여파로 한달 만에 기업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9년 8개월만에 연 5%를 넘어섰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10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표금리가 상승해 신용대출금리는 7%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5.27%로 9월(4.66%)보다 0.61%포인트 뛰었다. 2012년 9월(5.3%) 이후 10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를 돌파한 것도 2013년 2월(5.03%)이후 9년 8개월만이다. 상승폭 또한 1998년 1월(2.46%포인트)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5.08%로 0.70%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49%로 0.62%포인트 급등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가 상승한 데다 회사채 시장 위축 등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올랐다.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4.82%)는 9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았다.

박 팀장은 "연 3.7%∼4.0% 금리의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7.22%)는 0.60%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7.02%) 이후 처음이며, 금리 수준은 2012년 6월(7.89%) 이후 가장 높았다.

박 팀장은 "CD,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가 크게 상승했고, 일부 은행에서 고신용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24.0%)보다 9월보다 5.0%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높았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9월(4.71%)보다 0.55%포인트 높은 5.26%로 집계됐다.

한편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3.38%에서 4.01%로 0.63%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1월(4.1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3.97%)가 1개월 만에 0.62%포인트나 상승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25%포인트로 9월(1.33%포인트)보다 0.08%포인트 좁아졌다.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2%로 한 달 새 1.45%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4.59%), 상호금융(4.33%), 새마을금고(4.68%)에서도 각 0.93%포인트, 0.95%포인트, 0.97%포인트씩 예금금리가 상승했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31%·+0.27%포인트), 신용협동조합(5.79%·+0.36%포인트), 상호금융(5.38%·+0.50%포인트), 새마을금고(5.76%·+0.42%포인트)에서 모두 올랐다.

문혜현기자 moon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