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시설을 둘러싼 SK하이닉스와 여주시의 갈등이 1년6개월 만에 완전 해소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은 21일 서울 국회 본관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장관은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며 "대승적 협력을 이뤄낸 관계기관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 용인 원삼면 일대 415만㎡ 부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만 1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전력 등 필수 인프라 설치를 위한 인허가 협의 등이 완료돼 순조롭게 진행되던 공사가 차질을 빚기 시작한 것은 여주시가 용수공급과 관련해 제동을 걸면서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인 공업용수 기반시설 인허가권을 가진 여주시가 시설 인허가에 반대 입장을 보여 사업이 1년여가량 지연됐다.
여주시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인근 산업단지 용수시설 설치 문제로 주민 불편을 감내해온 데다,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에 제한이 많았다며 주민 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정부와 SK하이닉스에 요청했다.
이에 산업부는 국토교통부·환경부, 여주시,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입장을 조율해왔다. 여기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을 중심으로 당정 공조가 이뤄져 여주시의 인허가 문제가 일단락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며 "공사가 본격화하면 당초 계획했던 2027년 팹(FAB) 준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21일 국회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 인프라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앞줄 오른쪽부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충우 여주시장, 이한준 LH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