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주사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진이 주사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신약개발재단의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신규 지원'에 단 한곳의 제약바이오 기업도 선정되지 않으면서 사업 지원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가신약개발재단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 2022년 4차 신규과제 예비 선정 결과 공고에 따르면, 치료제·백신 임상 또는 비임상 지원에 선정된 과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국가신약개발재단을 통해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2년 동안 총 12차례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 신규과제 선정' 공고를 내 코로나 백신·치료제 임상 또는 비임상 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재단의 지원을 받은 곳은 치료제 개발사 7곳과 백신 개발사 14곳이며 총 29개의 과제가 지원 받았다.

올해는 이번 공고까지 총 4차례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 신규과제 선정이 있었다. 1차에서는 에스티팜의 코로나19 mRNA 예방백신 'STP2104'의 임상 1상이, 2차에는 유바이오로직스와 셀리드가 각각 유코백-19의 임상 3상 연구 및 수출용 품목허가 승인 및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 COVID-19 변이 대응 백신의 임상 1·2상 개발에 대해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9월 22일 발표된 3차 신규과제 선정에서는 치료제·백신의 임상 또는 비임상에서 선정된 과제가 0건을 기록했다. 이는 사업 시행 이후 처음으로 과제 선정이 없는 사례였다. 이어 이달 16일 발표된 4차 신규과제 공고에서도 선정된 과제가 전무해 7월 이후부터는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과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5차까지 진행됐던 신규 과제 선정이 올해에는 4차까지만 진행될 예정으로, 사실상 재단의 과제 선정을 통한 지원이 종료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업계의 관심도가 낮아진 이유도 있지만 정부가 내세운 선정 기준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제넨셀, 현대바이오,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올해 3차 공고를 보고 지원했으나 사업에 선정되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까다로운 선정 기준에 있다는 것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도움에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원 기준을 맞추기가 어렵다"라며 "진행 중이던 연구개발을 포기하는 곳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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