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전날 노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마포구 지역구 사무실, 전직 보좌관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노 의원 자택 장롱에서 수억원의 현금다발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특정 회사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금에 대한 압수 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돼 증거물로 확보하진 못했다고 한다.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금품 수수 의혹으로 사건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면식도 없는 박씨에게서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제 직무 관련성도 없는 태양광 사업으로 엮으려는 건 기획된 야당탄압 시나리오"라고 반발했다.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은 출판기념회와 조의금을 통해 마련된 자금이라는 게 노 의원 측 주장이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노 의원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노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명목 등으로 사업가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가 확보한 노 의원의 압수수색 영장(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따르면 노 의원은 2020년 2월 25일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아내 조모씨를 통해 21대 총선 비용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박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노 의원은 같은 해 3월 14일께에도 마포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주식회사 용인 스타트 물류에서 추진 중인 물류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실수요검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국토부 장관을 통해 신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총선 비용 명목으로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 2일에는 의원회관에서 폐선 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의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 같은 해 11월 22일에는 여의도 소재 호텔에서 지방국세청장의 보직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1000만원, 같은 해 12월 10일에는 역시 호텔에서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의 임원 승진 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노 의원이 17·19·20·21대 국회의원으로서 법률 제·개정과 관련된 입법 권한 외에도 정부 기관 및 산하 공공기관의 정책 등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박씨는 노 의원에게 직접 돈을 전달하지 않고 매번 아내 조씨를 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와 노 의원은 과거 봉사 단체에서 만나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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