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발주'샤힌 프로젝트' 참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4사

(오른쪽부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샤힌 프로젝트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오른쪽부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샤힌 프로젝트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약 7조원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 사업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에 참여한다.

현대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은 17일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샤힌 프로젝트 예비 공사(패키지1, 패키지2)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체결식엔 이날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통해 이뤄졌으며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사장,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가 참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70억달러(약 9조원)로 ,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현대 컨소시엄이 따낸 패키지1·2 사업비는 60억달러(7조원) 규모다. 컨소시엄 참여 회사별 지분은 아직 결정 전이며, 본계약은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2023년 초 착공해 2026년 준공한다. 설비 준공 시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과 75만톤 규모의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며,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중은 기존 12%에서 25%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 '스팀 크래커'와 에틸렌을 활용한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임 건설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기술을 처음 도입한다. 이 기술은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프타 생산수율을 최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두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이에 기반한 발주처와의 오랜 신뢰관계가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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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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