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외화예금 잔액은 750억939만2303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744억4895만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며칠새 6억달러가 넘는 돈이 몰렸다. 이중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달러화 예금이 633억5096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은행권 외화예금은 574억5514만달러를 기록한 뒤 줄곧 600억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후 환율 상승 조짐이 나타나면서 9월 들어 618억2425만달러로 불어났고, 이달 들어서만 85억달러 넘는 돈이 몰렸다. 환율이 오르면 외화예금 가입자의 경우 이자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1원 오른 133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1400원을 웃돌았던 환율은 최근 한주간 120원 가량 떨어져 131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로 외화예금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들도 이에 맞춰 고객 모집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30일까지 외화정기예금 신규 고객에게 환율 우대 100% 혜택을 준다. 소비자가 지정한 목표 환율에 이르면 해지할 때 환차익과 이자를 모두 받는다. 신한은행은 외화예금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연 0.4%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강달러가 주춤하면서 해외여행·사업을 위한 환전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는 50개국에 송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은행 대비 최대 90%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 송금을 지원한다. 송금시간은 국가별로 최소 5분 정도 소요되며, 은행이 많지 않은 해외 접근성을 고려해 수취인은 캐시 픽업·홈 딜리버리·모바일 월렛 등을 통해 자금을 받아볼 수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