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참사현장 방문해 피해자들 위로하는 건 ‘재난포르노’인가”
“도·시·구의원들이 어려운 분들 위해 김장해주고 연탄 날라주는 건 ‘김장포르노’·‘연탄포르노’인가”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도, 장경태 직격…“김정숙 여사가 전용기 타고 타지마할 가신 건 ‘관광포르노’인가”

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장경태 의원실 제공, 김종혁 SNS>
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장경태 의원실 제공, 김종혁 SNS>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빈곤포르노'라고 비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의 집을 찾아간 게 '빈곤포르노'라면 국회의원들이 참사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건 '재난포르노'고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들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김장해주고 연탄 날라주는 건 '김장포르노' '연탄포르노'인가"라고 직격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듯한 말과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며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의 집을 방문한 것을 '빈곤포르노'라고 비난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한 앙코르와트 유적지 방문 배우자 프로그램에 가지 않고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 비대위원은 "아니 앙코르와트 관광이 무슨 강제조항도 아니고 회담에 참석한 정상 배우자들 중 상당수가 가지 않았는데 그게 무슨 외교적 결례라는 말인가"라며 "그리고 몇 년간 길렀던 풍산개를 내보내고 정작 달력에는 그 개들을 모델로 사진을 찍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자기 관내에서 참사가 발생했는데도 다른 지역에서 먹방을 찍었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무슨 포르노인가"라고 이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어 "제발 말이 좀 되는 소리를 하시기 바란다. 어디서 그럴싸한 단어 하나 들고 와서 아무렇게나 내뱉지 마시고 말이다"라면서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또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었다고 맹공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만일 김 여사가 친밀감의 표시로 아버지뻘인 바이든 대통령과 팔짱끼고 사진 찍은 게 문제라면 2018년 프랑스를 방문해 김정숙 여사가 젊은 마크롱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엘리제궁을 돈 것은 뭐라고 해야 하나"라며 "당시 청와대는 '외교적 환대를 받았다'고 자랑하지 않았나"라고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를 거론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금 인터넷상에는 김정숙 여사가 외국에 나가 팔짱을 끼거나 볼을 부비며 인사하는 여러 사진들이 떠돌고 있다"며 "또 문재인 대통령의 품에 안겨 활짝 웃는 고민정 의원의 사진도 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그런 걸 문제 삼은 적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대체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언제쯤 '기승전-김건희 여사'의 강박에서 벗어나고, 그 어설픈 전략을 포기할 건가"라며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안다. 대장동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겠죠"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김 비대위원은 "하지만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 아니, 평등해야만 한다. 그것이 헌법의 지엄한 명령 아닌가"라면서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 당시 길거리에 울려 퍼졌던 구호가 떠오른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꼭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장경태, 조은희 SNS>
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장경태, 조은희 SNS>
앞서 이날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의원의 '빈곤포르노' 발언에 대해 "우리 당의 어떤 분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용기를 타고 타지마할 가신 것을 관광포르노라 그러면 국민들이 너무한다 그러시지 않겠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조 의원은 "사전과 논문에 있는 거지만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시는 단어"라며 "그래서 저는 장 의원이 굉장히 의도적으로 계획되고 그런 단어를 선택해서 결과적으로 유사 성희롱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빈곤 코스프레 이러면 되는데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를 썼다. 그래서 그게 포르노라는 단어가 우리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퍼셉션(인지)과 겹쳐서 나중에 책임회피 하는 것"이라며 "굉장히 나쁜 언어를 썼다"고 거듭 질타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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