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은 17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행사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현지 정밀화학 생산거점 구축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위해 지난 10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김교현 롯데 화학군 부회장,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사전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정밀화학 제품뿐 아니라 향후 롯데 화학군의 다른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는 2016년부터 첨단 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탈 석유화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투자부는 기존 오일, 가스, 기초화학 사업 외에 정밀화학, 전자소재 등 고부가 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우디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에게는 공장 부지와 유틸리티, 원재료 등을 경쟁력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정밀화학과 소재 사업인 염소 계열,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선진 시장이 유럽에 있기 때문에 사우디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 시장 접근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회사는 현재 연간 50만톤, 약 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산 암모니아를 수입하는 사우디의 최대 암모니아 바이어다. 지난 1월 아람코와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약, 10월 사빅과 마덴이 생산한 세계 최초 블루 암모니아 국내 도입 계약을 진행했다. 이번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 협력을 통해 사우디와 관계를 진일보할 계획이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당사와 사우디는 수십년 동안의 암모니아 비즈니스로 신뢰관계가 두텁다"며 "앞으로도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우디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