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돈 전달 상황을 자세히 밝혔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의 요구로 3000만원을 마련한 뒤,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를 피해 계단으로 올라가 돈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정 실장은 이를 포함해 총 1억4000만원을 유 전 본부장과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민주당은 이에 아파트 계단 앞에도 CCTV가 설치돼 있어 모습이 찍힐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유 전 본부장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정 실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그거야 검사님들이 하실 일이고 나는 사실대로 진술하고, 문제가 있으면 벌을 받든 조사를 받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겁하게 혼자 빠져나가려고 자백한다'는 야권의 비판에는 "자백하는 사람이 왜 빠져나가나. 이런 것들을 오히려 정쟁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은 그분들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비겁이라는 단어는 숨어서 쓰는 것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정 실장 측이 15일 소환 조사 중 자신의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대질신문을 요청한 것에는 "얼마든지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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