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컴업(COMEUP) 2022'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메타버스 갤럭시코퍼레이션.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영 장관의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를 가진 실물 크기의 아바타를 시연했다. 칼리드 알 팔리 장관은 "실물과 너무 닮았다"라며 "이영 장관의 실물이 더 어려 보인다"라고 농담을 이 장관에게 건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TV조선 '아바드림'에서 지난달 방송된, 가수 오승근이 부인인 故 김자옥의 아바타와 함께 노래하는 영상도 관람했다.
이영 장관은 전날 9일 오전에도 갤럭시코퍼레이션 부스를 찾았다. 젊은 시절 본인 모습의 아바타에 대한 설명을 듣고, 故 김자옥뿐만 아니라 故 김성재를 비롯해 장애인인 강원래가 22년 만에 휠체어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본인이나 유족 등 각자의 못다 이룬 꿈들이 메타버스 아바타를 통해 이뤄지는 현장을 관람했다.
프리IPO 단계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최용호 CHO(최고행복책임자)는 9일 오후에 투자유치액 10억 원 이상, 500억 원 미만의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컴업스타즈 로켓리그'에 참여해, 그동안 진행된 사전 액셀러레이팅을 바탕으로 무대에 올라 열띤 피칭 경쟁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최용호 CHO는 "현재 소유한 200여 개 IP에서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데이터 산업과 테크, 커머스 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갤럭시 유니버스라는 플랫폼에서 커머스 분야에도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내년 매출이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AI 전문매체 '애널리틱스 2025년 이후 큰 메타버스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10개국에 한국과 함께 지목된 나라다. 이외에는 아랍에레이트(UAE), 일본, 이스라엘,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이다.
사우디는 이미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국내 3대 게임사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총 3조5000억 원을 투자해 각각 2대 주주로 올랐다. 지난 5년간(2017~2021년) 사우디의 대(對)한국 직접 투자액(약 3조 원)을 웃도는 금액을 쏟아부은 것이다.
이번 알 팔리 장관의 방문도,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사우디 수교를 기념해 17일 방문 예정인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앞두고, 한국 투자 관련 사전정지 성격이다. 서울의 44배 크기, 700조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시티 '네옴'에 구축될 메타버스와 콘텐츠 제작 관련 시설도 빈 살만 왕세자가 관심을 두고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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