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HCR 연구자 8명 선정...현택환 교수 9년 연속 피인용 상위 1%, 3대 과학저널 게재도 세계 정상급
대전에 위치한 IBS 본원 전경
지난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IBS(기초과학연구원)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급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입지를 높이고 있다. IBS 소속 연구자 논문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비롯해 세계 3대 과학저널(네이처·사이언스·셀) 게재 논문, 논문 평균 피인용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며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12명=글로벌 학술정보 서비스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가 15일 발표한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보고서에 따르면 IBS 소속 연구자 8명(중복 선정 포함 9명)이 이에 포함됐다.
클래리베이트는 22개 연구분야에서 최근 10년간(2012∼2021년) 논문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HCP)을 발표하고, 동료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연구자들을 HCR로 선정한다. 올해는 69개국에서 6938명의 연구자가 HCR로 선정됐다.
IBS 소속 연구자 중 현택환 나노입자 연구단장은 화학과 재료과학 등 2개 분야에 중복 선정되며 9년 연속(2014∼2022년) HCR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니 루오프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은 9년 연속 재료과학 분야 HCR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특히 클래리베이트가 HCR을 처음 선정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올해 HCR 연구자 중 2개 분야에 중복 선정된 연구자는 219명에 불과하다. IBS 연구자의 연구 수월성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확인시켜 준다.
장석복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장은 8년 연속(2015∼2022년·화학) HCR에 선정됐고, 이영희 나노구조물리 연구단장(크로스 필드),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 연구단장(환경 및 생태학), 김대형 나노입자 연구단 부연구단장(재료과학), 강기석 나노입자 연구단 연구위원(크로스 필드) 등 4명은 5년 연속 HCR에 포함됐다. 구본경 유전체 교정 연구단 부연구단장은 크로스 필드 분야 HCR에 처음 선정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7개 연구분야에서 총 13명의 IBS 소속 연구자가 HCR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 톱 수준 논문 제조기'…세계적 수준의 질 높은 연구 수행=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IBS 소속 연구자들이 출판한 논문의 질적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2∼2021년) 출판된 논문 중 상위 1% 인용(피인용 상위 1% 논문, HCP) 비중은 3.32%로,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4.3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평가 받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2.49%), 일본 이화학연구소(1.97%),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1.15%)보다 우수한 수치다. 정부가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우리나라의 2022년 HCP 비율 목표인 1.0%보다 훨씬 높다.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최고 논문이 실리는 세계 3대 과학저널인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에 등재된 논문 수에서도 IBS는 세계 정상급이다. IBS의 3대 과학저널 게재 논문 비율은 1.15%로,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1.57%),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1.37%), 일본 이화학연구소(1.16%)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올 9월 기준 11건의 논문이 3대 저널에 실려 가장 많은 건수를 보였던 2018년(19건)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문 1편이 평균적으로 인용된 횟수를 나타내는 평균 피인용 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IBS의 피인용 횟수는 31.99회로,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42.24회),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32.55회),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32.06회)에 이어 세계 4위다. 이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31.47회)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 평균(13.49회)과 비교하면 2.3배 이상 격차가 난다.
노도영 IBS 원장은 "IBS는 설립 후 11년 동안 국내 기초과학 분야 최고 과학자들로 구성된 과학 지성집단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세계 정상급 연구자들이 각 분야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논문을 많이 배출하고, 동료 연구자들에게 인정받는 HCR 연구자가 꾸준히 탄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기초과학연구원(IBS)>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