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할 말은 아냐…정들면 강아지도 가족”
“불하해 주지 못할 걸 번연히 알면서도 그런 말로 이 졸열한 사태 피해 갈려고 해선 안 돼”
“강아지 키우기 좋은 단독주택에 살면서 그러는 거 아니다”
“퇴임 후 받는 돈만 하더라도 현직 광역단체장보다 훨씬 많은데”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캠프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캠프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풍산개 논란'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고작 개 3마리 키우는 비용이 그렇게 부담이 되던가"라면서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 거라면 그 돈 들여 키우기 싫지만 내 거라면 그 돈 들여서라도 키울 수 있다"며 "불하해 주지 못할 걸 번연히 알면서도 그런 말로 이 졸열한 사태를 피해 갈려고 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들면 강아지도 가족이다. 강아지 키우기 좋은 단독주택에 살면서 그러는 거 아니다"라며 "퇴임 후 받는 돈만 하더라도 현직 광역단체장보다 훨씬 많은데"라고 문 전 대통령의 처사가 부적절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홍 시장의 문 전 대통령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8일 홍 시장은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는지"라며 "김정은에 선물 받은 풍산개 3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라고 직격했다.

당시 그는 "(풍산개 3마리를)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하더니, 사룟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한다"면서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주나. 참좋은 나라"라고 비꼬았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곰이와 송강을 받았다. 퇴임 후에는 이 두 마리에 곰이가 낳은 새끼 '다운이'까지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가 키웠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9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풍산개를 반환한다고 설명했다. 협약에는 '사육 및 관리에 필요한 물품 및 비용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SNS>
<문재인 전 대통령 SNS>
논란이 확산되자, 문 전 대통령 측은 재차 입장문을 내고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것을 밝혀둔다"며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을 대통령기록물에서 해제해 소유권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아 입양도 되지 않는데 풍산개를 보유하고 있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논란을 키우는 형편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 온 사실을 아는가"라며 "지난 6개월 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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