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강점 피력 "300석의 거의 절반…제대로 승리 못하면 미래 없다"
"공정한 공천 관리, 당 기반 없는 게 강점…尹에 '당 잘 정비하겠다' 말해"
"대권 불출마? 총선승리 중요한데 한가한 공격…국민신뢰 확보는 내 몫"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지난 10월29일 제주벤처마루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 연수 특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지난 10월29일 제주벤처마루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 연수 특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을 재확인하면서 "다음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을 100석 이하로 만든다는 게 제 목표"라고 공언했다. 사실상 170석 이상을 구가하고 있는 거대야당을 전체 의석 3분의1 이하로 내려앉히겠다고 강공을 편 셈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지난 9일 오후 TV조선으로 방영된 인터뷰 초입부터 "저는 확실하게 당권 도전한다"고 밝혀둔 뒤 "전체 300석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제대로 승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에 지금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도 우선 "(총선) 공천을 정말 공정하게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제1당이 되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 5년 동안의 개혁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며 다수의석 확보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의 '외적 변화'도 강조하며 "급변하는 전 세계 상황에 대비해 우리나라를 더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줘야한다"고 했다. '대통령과의 소통'에 관해선 "저는 윤석열 정부 성공에 누구보다도 절박한 사람"이라며 "인수위원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께 '당으로 돌아가 제대로 잘 정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옛 국민의당 수장으로서 대선 단일화-양당 합당으로 국민의힘에 합류한 안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로서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엔 "오히려 저는 (사적으로) 챙길 사람이 적다는 말 아니겠나. 당내 선거 때 많이 나온(출마한) 분들은 그만큼 신세 진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그럴 일이 전혀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반론을 폈다.

차기 대권에 재도전할 것으로도 점쳐지는 안 의원은 '대권 불출마를 선언하고 전당대회에 나와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엔 "너무 한가한 이야기다. 지금 중요한 건 총선 승리다. 총선에서 승리한 당대표가 자동적으로 대선후보가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며 "공격을 위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앞서 당을 잘 정비하겠다는 자신에게 윤 대통령이 어떤 답을 줬느냐는 질문에 "그냥 웃으면서 끄덕이셨다"고 답했다. '당권 도전 관련 최근 연락을 주고 받았느냐'는 물음엔 "직접 제가 말씀드린 적은 없다"며 "(도전) 과정을 통해 전투력을 보이고 당원에게 믿음을 주고 국민 신뢰를 얻는 건 제 몫"이라고 선 그었다.

당권주자들 중 경쟁자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없다. 거론되는 분들 중 실제로 (선거)지휘를 해 성공해본 분이 없고 실패한 분은 계시다"며 "허허벌판에 새롭게 창당하고 교섭단체 이상의 정당을 만들었다. 저는 반드시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을 내세웠다.

지난 2016년 총선 전 민주당을 탈당하고 처음으로 세운 국민의당이 호남권을 중심으로 '녹색 바람'을 일으키며 38석을 거머쥔 경험을 부각시킨 셈이다. 그는 '여야 극한 대치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주문엔 "한마디로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다. 이제 돌아오기엔 너무나 멀리 갔다"고 촌평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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