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출입기자의 출입을 정시시킨 적이 있다"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고 발끈했다.
박 위원장은 "MBC기자 대통령 전용기 탑승불허에 대해 정 위원장께서 'DJ(김대중 대통령)' 때는 출입 정지시켰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DJ 때 청와대출입기자단의 엠바고를 모 일보 기자가 깨 출입기자단 자체 회의에서 결정, 100일 간 출입정지 시켰으나 70일 만에 출입 허용을 기자단 자체적으로 결정했다"며 "정 위원장께서 사실을 직시하고 정정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정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전날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MBC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를 내린 것을 두고 "기자들,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과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MBC의 보도가 이같은 지침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으로, 대통령실에 힘을 실은 셈이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적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기자실에 대못질을 한 사례가 있다"라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