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MBC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를 내린 데 대해 MBC가 반발하자 MBC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배 의원은 대통령인수위에서 MBC와 있었던 일화까지 소개하며 대통령실 조치에 힘을 실었다.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도어스텝핑 등 그 어느정부보다 언론에 적극적인 정부이기에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던 배 의원은 지난 4월 대통령인수위에서 장관 후보자들을 국민 앞에 소개할 때 MBC와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브리핑룸에서 방송을 통해 장관 후보자들을 취재진들과 국민 앞에 소개한 뒤, 이른바 백브리핑이란 이름으로 브리핑룸 밖에서 후보자들이 취재진들의 잠시 개별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다"며 "백브리핑은 기자분들의 취재 편의를 위해 질답 녹음을 허용했지만 오디오 비디오 자료는 쓰지 않기로 모든 언론사와 합의된 상태"였다고 운을 띄웠다.

그런데 "MBC만 유일하게 이 약속을 깨고 한동훈 장관의 답변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녹화해 스트레이트에 방송했다"며 "아주 기초적인 취재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깬 MBC측에는 인수위와 타 언론사들간 협의를 통해 일정한 패널티가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간의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온 MBC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다른 언론사들이 취재 욕구나 능력이 떨어져서 합의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MBC 또한 잘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취재진들의 이른바 1호기 동행은 세계 각국 정상과 만나는 대통령의 외교의 여정 면면을 국민들께 전하는 중요한 소통창구로써의 취지가 크다"며 "각 언론사들과의 합의에 기반한 최소한의 신뢰와 존중으로 취재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지 언론사 타이틀 달았다고 받는 당연한 좌석은 아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난 2008년 11월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2010년 6월부터 7년 간 MBC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했다. 지난 2017년 9월 MBC 파업때도 앵커를 지속했고, 같은 해 12월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자 앵커직 배제 처분을 받았다. 이후 대기발령 상태로 있다가 지난 2018년 3월 MBC를 퇴사했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했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송파구 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허위자료 제출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허위자료 제출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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