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與 비대위원 "공포탄 안 쏴 젊은이 몰살 방조라니, 왜 부끄러움은 국민 몫인지…악좀 쓰지 말라"
양경숙(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연합뉴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양경숙(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연합뉴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이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세월호 수장(水葬)', '떼죽음' '공포탄' 등 도를 넘어선 발언에 맹공을 가했다.

김종혁 비상대책위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 양경숙이 '박근혜 정부가 학생들을 세월호에서 수장시켰고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에서 젊은이들을 골목으로 몰아넣고 떼죽음 당하게 만들었다'한다. '(경찰이) 공포탄 안 쏴 몰살방조'란다"라며 "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이태원동 일대 13만명의) 인파가 그리 밀집한 곳에서 공포탄을 쏴? 놀라고 겁에 질려 도망치다 그야말로 대참사가 빚어졌을텐데"라며 "그럼 정권 탄핵한다고 미친듯 날뛰었겠지. 니들(너희들) 뻔한 속셈, 이제 다 알거든? 입에서 뱉으면 다 말씀인줄 아시나. 그리고 제발 악 좀 쓰지 마세요"라고 힐난했다.

앞서 양 의원은 전날(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80년 신군부가 군대를 동원해서 광주에서 양민을 학살한 것처럼 박근혜 정부는 학생들을 세월호에서 수장시키더니,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에서 젊은이들을 사지에 좁은 골목으로 몰아넣고 '떼죽음'을 당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1980년 계엄군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을 빗대 양 의원은 "공포탄이라도 쏴서 길을 내든지, 비상 사이렌을 울리든지, 156명 청년들을 왜 못 살렸나. 국가 통치체제가 완전히 마비되고 권력 핵심과 근간이 병들지 않고서야 몰살을 그냥 방치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그것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그렇다"고 난색을 표하며 "어제 대통령도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한 점 의혹도 없이 공개하고, 결과에 따라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입에 담기도 끔찍한 망언"이라며 "이성·상식·사실에서 벗어난 발언으로 대통령과 정부를 모욕하고 가짜뉴스로 갈등·분열을 조장하며 정쟁화에 몰두하는 민주당에게 추모란 음모와 추악한 정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듯하다"고 힐난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게 추모란 없었다"며 "사고의 원인을 '청와대 이전 탓'이라는 민주연구원 부원장, 추모를 빙자해 정권 퇴진 집회를 주도하려다 여론의 비판에 주춤하고 있는 '이심민심',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희생자의 사진과 프로필을 확보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기획'메세지까지 민주당의 대통령 탓과 정쟁화는 끝도 없다"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 "국회의원 면책특권 뒤에서 치밀하게 악의적으로 계산된 발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세월호를 이용했고, 이제 이태원을 이용하겠다는 다짐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양 의원은 공개 사과를 해야 하고, 민주당은 양 의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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