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 편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 편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들이 '대장동 택지개발 화천대유 특혜' 의혹으로 강제수사 대상이 되자 국민의힘은 "이익공동체 '대장동 형제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민주당에 '방패막이' 역할을 멈추라고 공세를 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분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어제 8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어 오늘 아침엔 검찰이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 정진상 실장의 자택 및 국회·당사 사무실 압수수색이 전개된 데 대해 "정 실장 역시 '대장동 불법자금 저수지'로부터 수천만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라며 "'대장동 저수지'에 빌붙어 이익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유용해 '정치인 이재명의 비밀금고'를 만들고자 했던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9일 오전 검찰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에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9일 오전 검찰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에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정 실장 자택 외에 사무공간이 있는 국회 민주당 대표 비서실과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정 실장 압수수색은 김용 부원장 구속기소 하루 만이다. 반부패수사1부는 3부(부장 강백신)과 함께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관련 의혹을 수사해왔다.

김 부원장 공소장엔 대장동 사업으로 수천억 폭리를 취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본인과 친인척 명의로 보유하던 대장동 지분의 24.5%에 대해 김 부원장, 정 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3명의 몫이라고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만배씨가 약정한 지분율에 따른 수익금 700억원 중 세금 등을 제외 428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지난해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부정처사 후 수뢰(약속)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 검찰은 자금을 요구한 주체가 유 전 본부장 혼자가 아니라 김 부원장과 정 실장까지 3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들(정 실장·김 부원장)은 대장동팀(김씨, 유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수시로 수백만원 어치의 술접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돈과 유흥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대장동 형제들'이 이렇게 큰 규모의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위해 조성하고 사용했는지 그 실체가 이제 곧 밝혀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장동, 백현동, 위례신도시 등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이제야 개발사업과 이에 유착한 정치세력의 이익공동체라는 모양새를 하고 나타나는 형국"이라며 "오늘도 민주당은 당사 내 정 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을 막아서며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 민주당은 더 이상 대장동 이익공동체를 위한 방패막이로 휘둘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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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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