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사고 당일 저녁 광화문 정권퇴진 집회에 민주당 버스동원부터 사과하라" "퇴진운동 전문당이냐…5개월 만에 끌어내려? 표로 선택한 국민 바보취급" 주호영 "수사도 없이 무슨 국정조사냐"…세월호 특조위 수천억 예산낭비사례 지적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이태원 압사 참사 전후 야당의 대여(對與)공세에 "큰 사고가 나면 때 만난 듯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시에 재발방지를 위해 무슨 일을 했냐"고 문재인 정부 시절 참사 대응과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권퇴진운동 전문 정당이냐"고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사건, 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천 물류센터 화재, 광주 학동 건물 붕괴사고 등 끔찍한 사건·사고가 이어졌지만,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 퇴진운동을 벌인 적이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태원 사고 당일(지난달 29일) 저녁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버스를 대절해 서울 광화문 정권퇴진 촉구대회에 참가자를 동원했다"면서 "당 조직을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 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무더기 버스 동원에 나선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국민들이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선택한 대통령을 임기 5개월 만에 끌어내리겠다는 민주당은 국민들을 바보 취급하는 정당"이라며 "국민의 분노에 불 지르고 그것을 방패막이 삼아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는 치졸한 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원내 행보에도 "검수완박으로 검찰 수사를 완전히 묶어놨고 이젠 경찰수사를 못 믿겠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며 "국정조사를 날치기 하겠다고 우리 당 원내지도부를 위협하고 있다.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치권에 주어진 책무는 사건의 전모를 밝힌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위를 구성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빈틈 없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민주당은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가짜뉴스를 공유하는 등 갈등과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정조사 역시 강제수사권이 없는 만큼 신속한 수사에 오히려 방해되고 정쟁만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고 수습과 무관하게 과도한 정쟁이나 국민분열을 야기해선 안 된다"며 "대형 인명 사고가 날 때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수없이 되뇌어 왔지만 하나도 된 것이 없다. 지금까지 대형 참사를 수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절차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세월호 같은 경우 무려 9차례나 진상조사 하면서 선체인양에 1400억 원, (특별조사)위원회 운영에 800억원 넘는 돈을 썼고, 사참위도 무려 3년9개월간 활동하면서 550억원 상당의 국가예산을 썼지만, 재발 방지에 효과를 전혀 본 적이 없고 예산 낭비 사례도 수없이 보고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되풀이되는 진상조사위원회, 예산 낭비보다는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그 대책이 확실히 작동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국회가 주도했던 사고수습과 재발방지책에 무슨 허점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비대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권퇴진운동이 납득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민주당은 당장 정권퇴진캠페인을 중단하라. 추모를 빙자한 정권퇴진운동은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