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작년보다 19% 늘어 역대최대
최수연 대표 "B2B 사업조직 재편"
커머스·클라우드 등 글로벌 공략도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네이버도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커머스, 콘텐츠 등의 부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분기만에 역성장했다.

네이버는 B2B(기업간거래) 사업조직을 재편하고 차세대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수치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대부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8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는 커머스 광고, 브랜드스토어, 멤버십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4583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는 2962억원, 콘텐츠는 31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5%, 77.3% 늘어났다. 특히 3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1% 성장한 4570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클라우드·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9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제2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비용과 개발·운영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세종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2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비용과 개발·운영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면서 "올해부터 노력 중인 비용 통제의 성과는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CFO는 이어 "대외적으로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어려운 환경은 계속되고 있지만 비용 최적화 노력을 계속해 올해 연간 기준 16% 수준의 마진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특히 클라우드 조직을 개편하고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연(사진) 네이버 대표는 "기존 여러 사업부서에 걸쳐 혼재했던 AI(인공지능)와 B2B 사업 조직인 웍스모바일, 클로바CIC, 파파고, 웨일 등을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의 '뉴 클라우드' 산하로 통합할 예정"이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그동안 분산됐던 각 조직의 기술 역량을 집결하는 동시에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영역까지 보다 최적화되고 강화된 통합 사업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뉴 클라우드 조직이 일본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웍스가 일본 시장에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대표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듯이 앞으로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새로 출범하는 뉴 클라우드의 일본 내 사업 확장 또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커뮤니티의 경우 지난 9월 선보인 오픈톡을 스포츠 외에 증권, 드라마, 이슈 키워드 등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 커머스, 플레이스 등의 사업과 연계해 사업·재무적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스포츠 오픈톡은 출시 1개월여 만에 약 2000개의 방이 개설됐고 참여자의 42%가 30세 이하의 젊은 사용자로 구성됐다.

퀵커머스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지난 3일 사용자에게 정확한 상품 도착을 보장하고 브랜드는 판매·물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최 대표는 "퀵커머스는 직접 하기보다 대형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장보기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새벽 당일배송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연말부터는 다양한 슈퍼마켓과 연계해 1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인수한 북미 최대 C2C(개인간거래) '포쉬마크'가 네이버의 5년, 10년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포쉬마크 인수로 늘어난 차입금 비율은 2년 내 인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CFO는 "인수에 따라 불어난 차입금을 줄여나가고자 향후 영업현금을 창출하고 일부 보유 투자 자산들을 유동화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인수로 늘어나는 차입금 비율은 향후 2년 이내로 현 수준으로 다시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재무지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네이버 1784 외관. 네이버 제공
네이버 1784 외관. 네이버 제공
네이버 2022년 3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네이버 2022년 3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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