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지민(26)씨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직장에도 지각하게 생겼다. 코레일이 이번 탈선을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시민들 안전에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신도림역 급행열차는 운행이 중지됐다. 운행 중단 소식을 몰랐던 시민들은 우왕좌왕하며 철문에 붙은 '열차 운휴 안내문'을 읽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유치원 교사 기현정(32)씨는 안내문을 읽고 "지금 일반열차를 타면 지각할 것 같아서 기다려보다가 택시를 타야할 것 같다"고 했다. 기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로 유치원 학생들이 많이 불안해해 안전교육을 평소보다 많이 하는데 일주일 만에 또 이런 사고가 벌어지니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에 전화를 걸어 "많이 기다려야할 것 같다. 급행이 막혔다"고 다급하게 전했다.
신도림역 승강장에는 양 방향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서로 뒤엉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대학생 손모(21)씨는 "평택까지 급행열차를 타고 등교하는데 1시간 정도 지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씨는 연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확인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구로역은 신도림역보다도 혼란이 극심했다.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의 구로역∼용산역 구간 운행이 중지돼 완행열차로 갈아타고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구로역에 몰린 탓이다.
구로역 승강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은 곳곳을 뛰어다니며 승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너무 무리해서 타지 말라", "이미 열차 안에서 숨을 못 쉬겠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고 크게 외치거나 호루라기를 불며 혼잡 상황을 통제하기도 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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