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다가 상대 선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치료를 받고 있다. 마르세유=AP 연합뉴스
한국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0)이 불의의 부상을 입어 최소 4주는 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한국축구 대표팀에 초대형 악재가 불거졌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마르세유(프랑스)와 경기에서 손흥민이 왼쪽 눈 부위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수술 뒤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국내 의학계에 따르면 최소 한 달은 쉬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준비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토트넘은 공식 발표문에서 손흥민의 부상 부위를 '왼쪽 눈 주위의 뼈'라고 지칭했다.
의료계에선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만약 눈 밑의 뼈만 부러졌다면 안와 골절로 회복에 4주에서 6주가 걸릴 것"이라며 "그 아래 광대뼈 부위가 부러졌다면 안면골 골절로 6주에서 8주 진단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와 안와 부위를 강하게 부딪치고 전반 27분 만에 교체된 바 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창'이자 '캡틴'인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불과 17일 앞둔 시점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불거진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하며 세계 최고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 매 시즌 괄목할 성장을 해왔다. 2016-2017시즌부터 매 시즌 공식전에서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올렸고, 2021-2022시즌에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르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이런 손흥민이 보유하고 있기에 한국 축구는 다소 허약해 보이는 중원 전력에도 카타르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활 기간이 얼마나 필요할지 밝히지 않았으나, 수술한다면 손흥민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고 해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매우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구단 측과 전화를 통해 구단 공식 발표 전 상황을 전달받았다"면서 "이번 주 안에 수술할 예정이다. 지금으로서는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거듭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손흥민은, 2전 3기의 무대로 여겨진 카타르 월드컵에 불의의 부상으로 아예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전 전반 23분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손흥민의 코에선 출혈이 발생했고, 코와 눈 주위가 크게 부어올랐다. 의료진과 상태를 확인한 손흥민은 전반 27분께 그라운드를 벗어나 곧장 터널로 향했다. 전반 29분엔 그를 대신해 이브 비수마가 투입됐다.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개막하는 월드컵이다. 유럽 프로축구는 이 월드컵에 맞춰 올 시즌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선수들도 그만큼 부상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프랑스의 은골로 캉테(첼시)와 포르투갈의 디오구 조타(리버풀)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회복세를 지켜본 뒤 카타르월드컵 최종 승선 엔트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