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5개월 남은 김지완 회장
아들 특혜의혹에 교체설 돌아
'승계절차 폐쇄' 정치권 압박
규정 깨고 외부인 선임 여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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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가운데 최근 아들과 관련된 특혜 의혹으로 교체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이 BNK금융지주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서면서 김 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의 현장검사는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부산은행 노조가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등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빨라지게 될지 주목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BNK금융은 회장 후보자를 그룹 내 계열사 9곳 대표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장,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이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김 회장의 비리 의혹으로 외부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BNK금융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과정이 지나치게 폐쇄적이라고 비판해왔고, 이복현 금감원장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김 회장도 2017년 외부 인사 추천을 통해 BNK금융 회장이 됐다. 이에 따라 BNK금융이 정치권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외부인사 추천을 받아들일 여지도 남아 있다. 현재 금융계 출신의 외부 인사 중 3~4명이 BNK금융지주 회장 군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산은행 노조와 시민단체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에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외부 인사 선임 과정에서 홍역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앞서 부산은행 노조는 성명을 통해 "경영진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금융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정권이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친정권 인사를 지주사 회장으로 꽂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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