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오르며 이자수익 증가
신한 1조6000억 '리딩뱅크' 탈환
금융권도 고통분담 목소리 커져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리딩뱅크 자리로 올라섰다. 올 누적 기준으로도, 3분기 기준으로도 4대 지주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3분기(6월~9월) 4조8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1조59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1조1157억원)보다 42.9% 많았다. 전분기(1조3204억원)보다도 20.8%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을 매각(4438억원)한 영향이 컸다.

KB금융은 1조271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이익 기저효과로 올해 2분기(1조3035억원)보다 2.5%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1조2981억원)보다는 2.1% 줄어든 수준이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7496억원)은 자산시장 침체에 따른 중개 수수료 감소와 채권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어 작년 3분기(1조2256억원)보다 38.8%나 급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 9288억원보다 20.79% 늘어난 1조1219억원을 벌어들였다. 하나금응 관계자는 "원화 약세에 따라 3분기 중 1368억원의 외환 환산손실에도 불구하고 대출 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899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7782억원)보다 15.7% 증가한 수준이지만 올 2분기(9227억원)보다는 2.5%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순이익도 신한금융이 4조3154억원으로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KB금융이 4조279억원, 하나금융이 2조8494억원, 우리금융이 2조6620억원을 기록했다.

4대 지주 모두 순이자마진(NIM) 확대가 실적 호전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은 3분기 9094억원의 이익을 냈다. NIM은 전분기 1.63%에서 3분기 1.68%로 5bp(1bp=0.01%포인트) 확대됐다.

국민은행은 8242억원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NIM은 1.76%로 전분기(1.73%) 대비 4bp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8702억원의 이익을 냈다. NIM은 전분기 1.59%에서 1.62%로 성장했다. 우리은행 NIM도 전분기 1.58%에서 1.62%로 확대돼 8230억원의 순익을 냈다.

반면 계열 증권사 실적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KB증권 순이익은 1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급감했다. 하나증권도 30.4% 줄어든 2855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신한투자증권만이 사옥 매각 특별이익으로 순이익(3813억원)이 작년 3분기보다 754.4% 급증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관심을 모았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3분기 주당 500원의 분기 배당을 의결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앞서 6일 보통주 1주당 400원의 3분기 배당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4조8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4대 시중은행 본점 전경. 왼쪽부터 신한·우리·하나·KB국민. (각 사 제공)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4조8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4대 시중은행 본점 전경. 왼쪽부터 신한·우리·하나·KB국민.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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